☯ 중용 인간의 맛 제14강 묻기를 좋아하시오!
☞無我무아: 我아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는데 그 해석은 다양한 층차가
있다. 불교사상의 가장 근원적 핵심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
☞자기부정: 절대적인 그 무엇에 대하여 나라는 주체를 해체, 해소시킨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 하려 함이니.
(로마인서 6:6)
☞동방인은 자기긍정: 인간은 도덕적 주체이며 善선한 모든 가능성을
具有구유하고 있다.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되어야 할 존재다.
☞인간은 부정될 수도, 긍정될 수도 있다. 야단칠 수도 있고,
격려할 수도 있다. 격려해서 善端선단을 擴充확충시켜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왜 인간을 처음부터 부정하는가?
인간은 원죄나 苦고의 존재가 아니다
☞子曰: “不怨天불원천, 不尤人불우인, 下學而上達하학이상달.
知我者지아자, 其天乎기천호!” (논어)(헌문)37
동방인 이 말하는 초월은 존재내초월 이다. 하나님이란 나를 끊임없이
초극하는 초월의 감각이다.
♣자왈: “舜其大知也興순기대지야흥! (중용)제6장을 시작하는 말.
☞大知대지=大智대지→ 동방에서는 지식과 지혜가 분리되지 않는다.
☞서양 철학사는 善선과 美미의 문제도 眞진의 문제로 귀속시켰다.
☞禪讓선양: 천자의 지위를 혈통으로 물리지 않고 능력자에게 양도하는 것.
이 전통은 요임금→ 순임금 사이에서 최초로 성립되었으며,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의 공산당총서기→군주석→ 국가주석의 임면제도에까지
계승되고 있다.
☞(맹자)에 심취하여 혁명을 일으킨 三峰삼봉 鄭道傳정도전 1342~1398은
어떤 합리적 선양제도까지도 마음속에서 구상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재상의 독자적 지위를 강조했다.
☞孝효는 좁은 의미의 가족관계에서 성립하는 규범윤리적 덕목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을 터득하게 만드는 새로운 인간관의 핵심이다. 프로이드가
인간을 리비도의 시각에서 파악했다면 자사는 인간을 孝효의 시각에서
파악했다.
☞순의 이름은 重華중화, 아버지는 瞽叟고수, 지위 낮은 서민이었다.
계모의 아들은 象상이었는데 오만방자하였다.
☞攝位섭위한지 28년 만에 帝堯가 마침내 승하하시었다.
그리고 백성들은 3년복을 입었다. (서경)(舜典순전)
☞순임금께서 깊은 산중에 거처하실 적에는 나무와 돌과 함께
거처하시었고 또 사슴과 멧돼지와 함께 노니셨으니,
깊은 산 속의 野人야인과 다르다고 말할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한 가닥이라도 좋은 말씀을 들으시고 한 가닥이라도 사람의
善行선행 을 보시게 되면 그것을 배우려는 마음의 쏠림이 마치 양자강과
황하의 둑방이 터진 듯이 沛然패연하여 그 어떤 것도 능히 막을
길이 없었다. 바로 이런 점이 보통 야인과 달랐기 때문에 제위에 까지
오르시게 된 것이다. (맹자)(진심)상
☞好問호문: 묻기를 좋아한다. 이것은 순임금의 大知를 기술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덕성이다. 공자 역시 호문의 사나이였다. 그는 好學호학에
있어서는 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논어) (공야장)27
☞빔虛허: 노자철학의 핵심, 虛허는 단순한 無무가 아니라
모든 가능성의 충만태 이다.
☞소크라테스의 친구였으며 민주당원 이었던 카이레폰은 델포이신전에
가서 신탁을 구한다. 신전에서 그는 아데네에 소크라테스 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는 신의 소리를 듣는다.
☞소크라데스는 철저한 신앙인이었다. 헬레니즘세계에서 예수의 이미지는
소크라데스의 이미지를 따라 구상화되었다.
둘 다 시대의 위선과 싸웠으며, 둘 다 기존세력의 미움을 샀으며,
같은 방식의 재판을 거쳤고, 둘 다 자기들이 예견한 방식에 따라 삶의
종말을 맞이했다.
☞공자도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이것이 곧 아는 것이다.
不知爲不知 불지위불지, 是知也시지야“ (논어)(위정)17
☞소크라데스는 신이 내린 사명에 탐구를 계속한 결과, 세속의 지혜로운
자들이 어리석은 자들이며, 반면에 하찮게 여겨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
지혜롭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하여 그는 당대 지배계급의 미움을 샀다.
☞소크라데스의 죄목: (1) 아테네 청년들을 타락시켰다.
(2) 나라가 믿는 신들을 믿지 않고 다른 새로운
영적인 것들을 믿고 있다.
☞(아폴로기아)는 박종현 교수에 의하여 “소크라테스의 변론”으로 번역됨,
500명의 배심단 앞에서 피고의 변론은 약 3시간 계속된다.
배심단의 투표결과는 280:220 이었다. 사형이었다. 1000드라크메의
벌금을 물면 사면될 수도 있는데, 소크라테스는 1므나(=100드라크메)
밖에는 낼 수 없다고 말한다. 스승을 구하기 위하여 제자들이 30므나를
내겠다고 했으나 소크라테스는 거절한다.
☞소크라테스의 나이는 당시 70세였다.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제 나이가 이미 살 만큼 산 나이입니다.
“더럽게 사느니 정당하게 변론하고 죽음을 택하겠습니다.
♣舜好問而好察邇言 순호문이호찰이언, 가까운 말을 살피기를 좋아했다
☞君子之道군자지도, 辟如行遠必自邇 피여행원필자이,
辟如登高必自卑 피여등고필자비. (중용)제15장
☞높은 곳도 낮은 데서, 먼 곳도 가까운 데서.
☞海月해월 崔時亨최시형, 1827~1898: 東學동학의 제2세, 人乃天인내천
사상을 실천적으로 구현한 위대한 민족지도자. 우리가 마하트마 간디를
대하는 것보다 더 고귀하게 인식해야 할 민중성이 그의 삶에 배어있다.
♣隱惡而揚善 은오이양선,
☞孟子맹자의 性善說성선설, 荀子순자의 性惡說성악설.
순자의 “性惡”은 “성악”으로 읽으면 안 된다. 반드시 “성오”로
읽어야 한다. 인간이 왜 추한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논의일 뿐이다.
☞善선 ↔ 不善불선 美미 ↔ 惡오
“善선, 惡악”이라는 짝 말은 古文고문에 없다.
☞신약성서 희랍어에서 “죄sin”로 쓰인 말도 “하마르티아hamartia"인데,
궁술archery에서 과녁을 맞히지 못함 즉 비켜나감을 의미한다.
단지 소기한 목적을 달성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是以爲之起禮義 시이위지기예의, 制法度제법도,
以矯飾人之精性而正之 이교식인지정성이정지.
인간이 추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예의를 일으키고 법도를 제정하여,
사람의 性情성정을 달래어 바르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순자)(성오)편
♣隱惡而揚善 은오이양선, 추한 것은 숨기고 선한 것은 드러낸다.
※ 제14강 핵심
서양철학의 대세는 인식론이다. 그리고 서양종교의 主旨주지는 인간을
부정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교는 인간을 철저히 긍정한다.
서양은 善선과 美미도 眞진에 복속시켰다. 大知대지의 일차적 덕성은
好問호문이다. 호문은 자기를 비우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타인의
무지를 깨우치기 위해여 물었지만 공자는 자신의 무지를 깨우치기
위하여 물었다.
「도올, 중용 강의에서」 용담
'인문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용 인간의 맛 제16강 인간 공자 (0) | 2017.08.31 |
---|---|
☯ 중용 인간의 맛 제15강 나는 과연 지혜로운가? (0) | 2017.08.31 |
☯ 중용 인간의 맛 제13강 공포와 우환 (0) | 2017.08.31 |
☯ 중용 인간의 맛 제12강 知味 지미 (0) | 2017.08.31 |
☯ 중용 인간의 맛 제11강 能久능구와 삼 개월 (0) | 2017.08.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