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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 중용 인간의 맛 제20강 자로의 인생역경

by 용 담 2017. 8. 31.

중용 인간의 맛 제20강 자로의 인생역경


☞子路자로그림: 武氏祠畵象石무씨사화상석: 산동성 嘉祥縣가상현

紙坊鎭지방진 武翟山무적산 北麓북록에 위치한 사당의 석식들의 벽면을

빙 둘러 장식한 그림벽돌. 후한 환제, 영제 시기 AD 147~189.

☞자로그림은 수탉의 꼬리를 머리에 꽂고 산돼지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를 허리에 찼다. (사기)(중니제자열전)

☞성서에는 요한은 약대털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성청을 먹더라. (마가) 1:6

☞子路性鄙자로성비, 好勇力호용력, 志伉直지항직,

冠雄鷄관웅계, 佩貑豚패가돈, 陵暴孔子능폭공자.

孔子設禮稍誘子路공자설례초유자로, 子路後儒服委質자로후유복위질,

因門人請爲弟子인문인청위제자. (논어한글역주)(공자의 생애와 사상)참고

☞子路初見孔子자로초견공자. 子曰자왈: “汝何好樂여하호락?”

對曰대왈: “好長劍호장검.” 孔子曰공자왈: “吾非此之問也오비차지문야,

從謂以子之所能종위이자지소능, 而加之以學問이가지이학문,

豈可及乎기가급호?

子路曰자로왈: “學豈益也哉학기익야재?”

孔子曰공자왈: “夫人君而無諌臣則失正부인군이무동신즉실정,

士而無敎友則失聽사이무교우즉실청: 御策狂馬不釋어책광마불석,

操弓不反조궁불반: 木受繩則直목수승즉직, 人受諌則聖인수동즉성.

受學重問수학중문, 孰不順哉숙불순재? 毁仁惡士훼인오사,

必近于刑필근우형, 君子不可不學군자불가불학.

☞공자 이전에“士사”는 대체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그냥 여자와

대비되는 “사내”의 의미(시경의 용법). 그리고 병사의 의미.

文문의 의미보다는 武무의 함의가 더 강한 말이었다.

☞공자의 생애 자체가 “士사”의 새로운 전형을 확립한 창조적“作작”의

삶이었다. 신분적 제약을 타파하고, 지식을 인간의 자율적 교양으로

만들었다. 젊은이들은 “士사”가 됨으로써 영향력 있는 지위에 오를 수

있었다. 자유로운 인재등용이 시작되는 시기였다.

☞子路曰자로왈: “南山有竹남산유죽, 不柔自直불유자직, 斬而用之참이용지,

達于犀革달우서혁. 以此言之이차언지, 何學之有하학지유?

☞공자왈공자왈: 栝而羽之괄이우지, 鏃而礪之족이여지,

其人之不亦深乎기인지불역심호?

子路再拜曰자로재배왈: “敬受敎경수교” (공자가어)

☞공자는 68세(BC 484)에 노나라에 돌아와 73세에 세상을 뜨기까지

5년간 학문에 전념한다. 이때(시경)(서경)(춘추경)의 원형이 만들어졌다.

☞여타 경전에 관해서는 나는 그것이 공자의 작이라는 확신이 없다.

그러나 유교경전의 프로토타입이 공자 말년에 성립한 것은 확실하다.

☞나의 “동방고전한글역주대전”은 한문을 못 읽는 미래세대를 위한

경전 국역의 대사업이다. (논어)(효경)(대학)(중용) 이미 출간되었고,

현재 (맹자)을 역주하고 있다.

☞子路자로: 성이 仲중, 이름은 由유, 字자가 자로이다. 衛위나라 사람.

☞위나라의 불민한 임금 靈公영공과 그의 음탕한 男子남자 사이에서 난

아들이 蒯聵괴외였다. 괴외는 음탕한 엄마를 죽이려 하였는데 사전에

발각되어 晋진나라로 갔다.

☞자로는 出公출공과 복위를 꾀하는 괴외 사이에서 벌어진 싸움에 휘말려

죽는다. 괴외는 출공을 내몰고 즉위하는 데 성공한다.

그가 바로 莊公장공이다. 그러니까 자로는 장공의 부하들에게 의하여

죽임을 당한다. 자로는 피할 수도 있었으나 正名정명을 고수하고 장렬한

죽음을 택한다.

☞괴외는 날쌘 검객 두 명, 석걸과 호염을 파견하여 자로를 친다.

장검이 얼굴을 스치며 갓끈이 끈어지고 갓이 땅에 뒹굴었다.

☞君子死군자사,冠不免관불면! : 군자는 죽더라도 갓을 벗을 수 없다.

자로는 자신이 선비로서의 모든 도리를 다했으며, 공자의 가르침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는 안도감 속에서 행복한 느낌으로 눈을 감았다.

♣子曰자왈: 南方之强與남방지강여?

北方之强與북방지강여? 抑而强與억이강여?

衽金革임금혁, 死而不厭사이불염,

北方之强也북방지강야, 而强者居之이강자거지.

☞한국민족은 북방의 강함과 남방의 강함, 양측면을 포섭한다. 그래서

강대국의 등살 속에서도 자신의 독자적 아이덴티티(=認同인동)를 지켜왔다.

♣故君子和而不流고군자화이불유, 强哉矯강재교!

☞子曰자왈: “君子和而不同군자화이부동, 小人同而不和소인동이불화.”

(논어)(자로)23

☞서양의 하모니는 동시에 다른 음들의 피치간의 조화이다. 그러나

우리 음악의 하모니는 동일한 멜로디 상의 다른 음색들 사이의 조화이다.

☞和而不流화이불류는 독특한 자기 고유의 음색을 유지하면서 흐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자는 원래 노래와 악기의 달인이다. 이 명제는

공자가 음악평론의 언어를 우리 인생의 태도에 적용시켜 말한 것이다.

☞從流下而忘反종유하이망반, 謂之流위지유. (맹자)(양혜왕)하

☞君失音군실음, 則風律必流즉풍률필유, 流則亂敗유즉난패.

(관자)(宙合주합)편

☞樂中平락중평, 則民和而不流즉민화이불유. (순자)(악론)편

☞ 君子之中庸也군자지중용야, 君子而時中군자이시중;

小人之中庸也소인지중용야, 小人而無忌憚也소인이무기탄야. (중용)제2장

☞ 强哉矯강재교! 强강과 矯교는 같은 뜻이다. 강 하도다 그 강함이여!

☞中立而不倚중입이불의, 强哉矯강재교!

國有道국유도, 不變塞焉불변색언, 强哉矯강재교!

國無道국무도, 至死不變지사불변, 强哉矯강재교!

☞(수호지)는 픽션이지만 송나라 徽宗휘종 치하의 관료부패상, 사회상

체제, 망국의 원인에 관하여 매우 유용한 역사적 정보를 제공한다.

역사에는 도적두목 송강과 관군대장 송강이 별개의 인물인데 소설에서는

이 두 인물을 융합시켰다. 송강이 이규와 함께 죽는 장면은 70회본에는

나오지 않는다.

☞若無湖南약무호남, 是無國家시무국가. 호남이 왜놈 침략에 대항하여

건전하게 버티지 못한다면 조선왕조도 버티기 어려울 것입니다.

윤행임이 편찬하고 유득공이 교정한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答指平玄德升書답지평현덕승서에 나오는 내용. (통영 한산도대첩)

☞武士무사: 자율무장집단. 軍人군인: 타율무장집단.

☞國無道국무도, 至死不變지사불변, 强哉矯강재교!

♣遯世不見知而不悔둔세불견지이불회

※ 제20강 핵심

공자의 삶은 그 자체로서 인류사에 최초로 “士사”의 전범을 “作작”한

삶이었다. 武人무인 기질의 자로가 공자의 가르침에 따라 선비로 변해간

역정이야말로 인문정신의 승리였다. 자로는 선비로서 살고 선비로서

죽는다. 인간의 진정한 용기의 모습은 “和而不流화이불류” 에 있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궁색한 시절의 정의감을 변치 않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죽음에 이를지언정 절개를 변치 아니 한다.

인간의 진정한 강함은 중용의 실천에 있다.



          「도올, 중용 강의에서」       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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