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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 중용 인간의 맛 제18강 白刃可蹈 백인가도

by 용 담 2017. 8. 31.

중용 인간의 맛 제18강 白刃可蹈 백인가도


☞오캄의 면도날: 유명론자들의 격언.

존재는 필요 없이 증가시켜서는 안된다. 모든 공허한 개념들을 면도날로

도려내듯 잘라 내버리라는 뜻.

♣(중용)9장 子曰: 天下國家可均也천하국가가균야,

爵祿可辭也작록가사야, 白刃可蹈也백인가도야,

中庸不可能也중용불가능야.

☞칼 맑스 1818~83는 노동과 노동력을 구분하여 잉여가치의 원천을

규명하고 상품의 가격을 노동가치설에 의해 일관되게 설명하였다.

☞天下國家천하국가 →爵祿작록 →白刃백인

可均가균 ← 可辭가사 ← 可蹈가도

☞金錦花김금화: 1931년 황해도 연백 출생, 12세부터 무병,

17세에 외할머니 큰만신 김천일로부터 내림굿 받음. 무형문화재.

“외기러 가자”: 밖으로 나가자!

“불리러 가자”: 바람에 불리듯 떠돌아다니자! 무녀가 되었다.

☞신내림은 한 개인의 “신끼”의 발로일 뿐 아나라 우리나라 방방곡곡

고을마다 쌓인 누천년의 문화다. 이것이 바로 최치원이 말하는 풍류,

玄妙之道현묘지도 이다. 예술의 원류이고 종교의 원점이다.

이제 사라져 갈 수밖에 없는 현묘한 체험일까?

☞“만신이 된다는 것은 뭇사람들이 참지 못하는 고통을 숱하게 참아내는

것이다, 신어머니인 외할머니께서 내 손을 잡고 이렇게 말씀하시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다.

☞“참지 못할 고통”이 무엇인지를 알기에는 나는 너무 어렸다. 그러나

내 가슴속은 신의 말씀으로 가득차 한없이 벅차고 행복했다. (김금화)

☞만신이 되면 굿을 한다. 굿은 대체로 迎神영신(신을 맞이함),

娛神오신(신을 즐겁게 함), 送神송신(신을 다시 보내드림)의 구조로

되어 있다. 굿은 주제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있다.

내림굿, 대택굿, 병굿, 대감굿, 씻김굿, 진오기굿, 도당굿, 연신굿, 영등굿,

등등이 있다.

☞亂非刀劍嫩巍影난비도검눈외영: 칼과 작두가 마구 휘날리는데 날렵하고

훤칠한 그대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爾奈巫兮憤悱冷이내무혜분비냉: 그대는 어쩌자고 무당이 되었누.

말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냉가슴이 있었겠지.

慰泣韓魂生死機위읍한혼생사기: 그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흐느끼는

한민족의 혼들을 위로 하네

誰知其道永憧憬수지기도영동경: 그 누가 알리,

그대의 천지 영원한 동경한 세계 (도올 김금화의 강연 때 쓴 한시)

☞암흑의 너를 땅에 드리우고 / 빛의 너를 작두 위에/ 두둥실 떠나간다/

천폭 비단길 시킴굿 가락 맞춰/ 아제서 아제서/ 금화의 무덤엔/

민들레 한 송이가/ 칡넝쿨 사이로/ 피어있을 뿐이다.

(금화 만수대탁굿에서 도올이 쓴 시)

☞白刃可蹈也백인가도야, 中庸不可能也중용불가능야.

♣(중용)제10장 紫鷺問强자로문강.

☞제10장의 출발, 여기서 “强강”은 지, 인, 용의 “勇용”의 문제이다.

☞스크라테스의 문답법: 산파술이라고도 불리운다.

상대방의 무지를 깨우치는 과정이다. 이것이 곧 아이러니의 변증법이다.

아우프헤벤: 高揚고양, 揚棄양기, 止揚지양, 등으로 번역된다.

正정 反반에서 合합으로 가는 과정.

☞스크라테스는 아고라 즉 사장에서 말싸움을 벌였지만, 공자는 대체로

군주를 설득했어야 했다. 그래서 비유, 은유가 많이 동원되었고

말시간이 길지 않았다.

☞선문답은 일거에 究極的구극적인 깨우침을 준다. 이것은 산문적인

인도불교와는 매우 다른 중국 자체의 유구한 전승이다.

☞禪佛敎선불교: 인도불교의 중국화과정의 정점에 있다.

禪선은 詩시이며 論語논어 이다. 선불교의 전통은 오직 우리나라

한국에만 보존되어 있다. →선불교는 時시이다.

♣子路問强자로문강. 子曰자왈: 南方之强與남방지강여?

北方之强與북방지강여? 抑而强與억이강여?

☞공자는 젊었을 때부터 각 나라를 다니면서 민요를 수집하는 인류학자와도

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지역적 특성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공자의 노력으로 (시경)이 만들어졌다.

♣寬柔而敎관유이교, 不報無道불보무도,

南方之强也남방지강야, 君子居之군자거지.

☞베트남: 越南월남은 본시 남쪽의 월, 南越남월의 뜻이다.

베트남 말에서는 형용사가 명사 뒤로 붙는다,

월왕 구천의 越族월족과 연속적 관계가 있다.

胡志明호지명 영도 하의 민족해방전쟁도 남방지강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마하트마 간디1869~1948: 인도를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킨

민족해방운동의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 “마하트마”는 “위대한영혼”

이라는 뜻이다. 타고르가 그렇게 부르기 시작함.

☞사티아그라하Satyagraha: 마하트마 간디가 20세기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끈 정신적 철학, 이 철학은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사티아=진리 + 아그라하 =把持파지=곽잡다. (진리를 잡다.)

☞중국철학에서 노자철학의 유순함은 남방지강에 속한다.

노자철학도 간접적으로 톨스토이나 간디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柔弱勝剛强유약승강강: 부드럽고 약한 것이 딱딱하고 힘센 것을

이긴다. (노자)36장

※ 제18강 핵심

시퍼렇다 못해 하이얀 칼날도 인간은 맨발로 밟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용은 실천하기 어렵다. 인간의 진정한 용맹은 중용을 실천하는

데 있는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眞理把持진리파지” 철학으로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끌어 근대적 인도를 만들었다. 우리의 동학도 인내천사상

으로 개벽의 조선을 꿈꾸었다. 이런 꿈이 지금 한국 젊은이에게 있는가?



          「도올, 중용 강의에서」       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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