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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 중용 인간의 맛 제11강 能久능구와 삼 개월

by 용 담 2017. 8. 31.

중용 인간의 맛 제11강 能久능구와 삼 개월

☞유교는 종교와 융합되어야 할 대상이 아리라,

모든 종교적 신념 이전의 삶의 상식에 관한 담론이다.

유교는 어떠한 종교적 신념과 도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

완벽한 마음의 고백에서는 교육은 성립하지 않는다. 배움은 습득이다.

그것은 후천적 정부의 주임이며 삶의 자세의 단련이다.

☞유교는 “사람되기”를 배우는 것이다. 사람은 그냥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움” 을 통해서만 사람이 된다.

유교는 종교 이전의 인간학의 과제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유학자 洪大容홍대용, 1731~1783은 18세기에 이미

지동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그의 (醫山問答의산문답)은

地轉說지전설, 宇宙無限論우주무한론을 펼친 위대한 자연과학서이며

철학서이다.

☞모든 생명유기체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진화는 충분히 증명될 수 있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아직도

진화론을 거부하는 우매한 흐름이 상존한다.

미국의 국세청 세금신고서 작성능력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인구의 절반이

문맹에 속한다. 이민문화에 바탕 한 미국은 지적풍토가 양극화되어 있다.

고도의 창조적인 지적문화와 평민대중의 무지가 이원구조를 지니고 있다.

☞格物致知격물치지: 주자학의 대강령인 (대학)제1장에 나오는 말.

수신의 궁극은 객관적 사물(物)을 법칙적으로 이해하여(格),

참된 지식(知)에 도달하는 것(致)이다.

유교는 서구과학과 전혀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다.

유교는 과학을 흡수하는데 앞장서 왔다.

유교 덕분에 모든 유교국가가 과학의 진흥을 이룩하였다.

☞유교라는 상식의 기저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적 갈등이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 사실이야말로 조선문명이 정신적으로

세계사를 리드할 수 있는 강점이다.

♣民鮮能久矣 민선능구의.

☞久구: 지속, 지속가능, 유교에서 말하는 진리는 지속이다.

☞동방인은 시간을 객관적으로 논구하지 않는다. 모든 시간은

삶의 시간이며, 삶으 시간이란 타이밍의 문제이다.

☞플라톤을 비롯한 서양인들이 시간을 거부한 이유는 시간 속에 있는

모든 것은 생멸하고 잠정적이기 때문에 항구한 가치기준이 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삶의 항구적 기준은 불변, 영원이 아니라 지속(久구)이다. -공자-

☞생식은 유기체가 시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속시키는 방편이다.

그것은 진화의 유일한 통로이다. 그러나 인간세에서 그것은 문명의

지속방편이었다. 한국여자들이 애를 안 낳으면 한국문명은 곧 멸절된다.

☞지속은 존재의 연속고리이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의 존중이다.

우리 조상들에게는 역사가 곧 하느님이었다.

☞청춘의 위대함은 소기하는 가치를 지속시키는 능력, 지구력에 달려있다.

☞顔回안회: 공자보다 30세 연하, 공자의 엄마와 같은 집안의 후손이다.

공자가 태어난 바로 그 같은 동네의 사람, 공자의 데미안. 41세에 죽음.

☞自吾有回자오유회, 門人日益親문인일익친: 내가안회를 얻은 이후로

나의 슬하의 제자들이 날로 더욱 친밀하게 되었다. (공자가어)

☞自吾得由자오득유, 惡言不聞於耳악언불문어이: 내가 자로를 얻게 된

후로는 내 귀에 험담이 사라지게 되었다, (사기)(중니제자열전)

☞吾與回言終日오여회언종일, 不違불위, 如愚여우.

退而省其私퇴이성기사, 亦足以發역족이발. 回也회야, 不愚불우! (논어)(위정)

☞回也회야, 其心三月不違仁 기심삼월불위인,

其餘則日月至焉而己矣 기여즉일월지언이이의. (논어)(옹야)5

☞중국인들은 “꽁후우工夫”라는 말을 다양한 의미로 사용한다.

모든“몸의 단련”을 지시하기도 하고, “시간”을 지시하기도 한다.

몸의 단련은 시간을 요한다는 뜻이다.

쿵푸: 공부의 여러 의미 중에서 몸의 단련만을 지시하든 말.

웨이드자일 표기법을 잘못 읽으면 “쿵후”가된다.

“쿵후”와 “공부”는 동일한 글자이다.

☞몸의 능력은 “공부”를 통해서만 그 최대의 가치를 발현한다.

신체적 측면에서 정신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공부의 층차는 다양하다.

그려나 정신적 단련이, 영향력과 지속성의 차원에서는 단순한 육체적

단련보다 탁월한 측면이 있다.

☞아레떼: 어떤 사물의 기능이 최대로 발현되는 덕성. 탁월함, 훌륭함의

의미로도 쓰인다.

☞유다이모아: 행복,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존재한다. 행복은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아레떼를 구현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

☞인격적 훌륭함은 올바른 것들을 수행하는 습성이 굳어진 상태라고

보는데, 이것을 희랍인들은 “헥시스”라고 불렸다. “헥시스”와“공부”는

상통하는 개념이다.

☞善선이 무엇이냐를 논쟁할 필요가 없다. 하루하루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

실천하는 것. 즉 공부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의 가치는 天命천명의 直覺직각이다.

☞우리의 문명은 우리 스스로 우리 자신의 가치기준에 따라 건설해야

하는 것이다. 서양을 참고하되 궁극적 기준은 나의 삶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중용의 나라로!

※ 제11강 핵심

유교는 종교적 신념이나 과학적 세계관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

유교의 핵심은 “사람되기” 를 배우는 것, 타고난 天命천명을 최대한

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공부며 수신이며 시중이며 能久능구이다.

모든 발현은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다. 삼 개월만 철저히 실천해도 성인의

길은 눈앞에 보인다.



           「도올, 중용 강의에서」       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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