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용 인간의 맛 제9강 時中시중, 타이밍의 예술
☞질문: 동서양의 과학적 세계관은 확실히 다릅니다. 그러나 서양의 신의
자리에 천지를 대입시키면 결국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요?
☞답변: 서양사상은 無무로부터의 창조, 하나님은 물질적 소재로부터
이 세계를 창조하지 않았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입론.
근세 신학자 마르틴 부버도 이설을 열렬히 주장.
☞빅뱅 이론: 우주의 모든 물질과 에너지가 과거 한 시점에서 엄청난
밀도와 온도이 상태로부터 폭발했다는 우주론.
無무로부터 창조와 관련 있다.
☞스테디 스테이트 이론: 우주는 중용의 밀도상태를 유지하며 시작도
끝도 없다. 마이크로웨이브 배경 복사를 설명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동방 적 사유에 더 가까운 우주론.
☞서양은 신과 인간 세계가 대립적 관계로 나타남.
☞동양은 인간 속에 天천 地지 人인이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 자체가 小宇宙소우주로 본다.
☞天천→ 無形무형→ 形而上者형이상자→ 道도→ 神신
地지→ 有形유형→ 形而下者형이하자→ 器기→ 精정
☞精神정신은 “Spirit”의 번역어가 아니다. 그것은 나라는 존재를 가능케
하고 있는 하늘(神신)과 땅(精정)의 통칭이다.
☞서양과학에 있어서 인간이 자연과 대립하여, 자연을 무생명적 착취와
고문과 실험의 지배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君子之中庸也군자지중용야, 君子而時中군자이시중;
小人之中庸也소인지중용야, 小人而無忌憚也소인이무기탄야.
☞주희는 인간에 대한 보편 주의적 발상이 부족하다.
天理천리와 人欲인욕의 이원론이 너무 강하다. 군자는 천리의 구현체,
소인은 인욕의 상징체로 나누어 본다.
☞君子而군자이 → 君子然군자연 (군자다웁다)
☞道可道도가도, 非常道비상도. (노자)제1장
☞따오道Dao: 지고의 도의 의미와 “말한다”는 의미가 같이 있다.
희랍어의 로고스도 지고의 도라는 의미와 “말씀”의 의미가 같이 있다.
동 ,서양 언어가 일맥상통한다.
☞可道之道가도지도는 常道상도가 아니다. 常道상도는 변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항상스러운 道도이다.
☞불변이란 오직 인간의 관념과 언어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도 유한한 약속체계일 뿐이다.
☞發而皆中節발이개중절 여기서 節절은 시간이다.
☞동방인의 “時시”는 시간이라는 명사에 대한 이론적 탐구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시간이며, 삶의 움직임의 타이밍에 관한 것이다.
☞마르언더이수 罵人的藝術매인적예술: 욕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중국의 영문학자 리앙 스치우 梁實秋양실추가 쓴 이래,
중국 문학가들이 잘 쓰는 표현
☞動善時동선시: 사람이 움직일 때는 그 때를 좋게 해야 한다. (노자8장)
☞이데아 Idea: 플라톤사상의 핵심, 관념과 이상의 뜻이 같이 있다.
이상적인 것은 관념적인 것이다. 따라서 서양 사람들의 모든 理想이상은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다.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기독교의 천국 론이
결합하여 중세신학을 형성.
☞동방인의 지혜라는 것은 時시 속에서 中중을 발현하는 것이다.
중용은 가운데가 아니라 시중이다!
☞시간만이 영원하다. 우리의 삶은 시간 속에서만 이루어진다.
삶의 연속이 곧 영원, 천당은 영원이 아니다.
☞당신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옵소서,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주기도문, 마태 6:10)
☞인간은 자기 삶에 내장되어 있는 天命천명의 가치를 시간 속에서
역사 속에서, 문명 속에서 최대로 구현해야 한다.
☞서양 철학사에 공통된 것은 시간에 대한 중시가 없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나 헤켈의 생성철학도 궁극적으로 생성의 긍정이 아니라
생성의 초월이다. 서양인들은 동방인 들에게 시간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無忌憚무기탄: 기탄, 즉 거리낌이 없다는 뜻, 무기탄은 궁극적으로
시간의 부정이다. 시중의 반대개념이다.
☞정책이나 인사는 항상 忌憚기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중용의 정치는 반대의견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비판을 수용하여 기탄 있는 中중을 구현해야 한다.
☞미국의 자유주의교육은 인류에게 無忌憚무기탄을 살포해왔다.
자유의 가치를 증진시키는데 일조한 면이 있을 수 있으나, 자유주의
교육은 도덕적 인성을 파괴해왔다. 이제는 중용의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유교는 지구상의 어떤 종교와도 불협화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것은
신앙의 체계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 도덕성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유교는 신앙인이 되기 전에 사람 되기를 가르친다. 유교의 기반 위에서
신앙을 선택하면 그 신앙은 광신의 폐해에서 벗어난다.
☞유교는 근대화과정에서 과학과도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래서 유교는 서구과학을 흡수하는 데 매우 열심이었다.
格物致知격물치지의 이론이 동아시아에 과학의 번영을 가져왔다.
♣中중: Centrality 庸용: Commonality : 하버드대학교수
현재 북경대학 고등인문연구원 원장 뚜 웨이밍 杜維明두유명의 번역
☞다산 정약용도 庸용을 “恒常항상” “經常경상”의 의미로 파악했다.
☞夫物芸芸부물운운, 各復歸基根각복귀기근→ 만물이 쑥쑥 함께
자라나는데 그것들은 각각 제 뿌리로 돌아갈 뿐이다.
☞歸根曰靜귀근왈정, 是謂復命시위복명. 뿌리로 돌아가는 것을
고요함이라 하고, 또 이것을 일컬어 천명으로 돌아간다 한다.
☞復命曰常복명왈상. 천명으로 돌아가는 것이 늘 그러함, 즉 常상이다.
여기 말하는 常상이 곧 庸용이다.
우리의 범용의 삶이야말로 천명으로 항상 되돌아가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
☞庸也者,용야자, 用也용야. 庸용이라고 하는 것은 用용, 즉 쓰임의
뜻이 있다. 만물이 제 쓰임을 발현하는 것이다.
☞用也者용야자, 通也통야. 用용이라고 하는 것은 만물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만물이 서로 通통 하게 된다.
☞通也者통야자, 得也득야. 만물이 서로 통하게 되면, 만물은 스스로
덕성을 축적하여 자신의 自得자득하는 모습을 완성하게 된다.
-(장자) (제물)편- 성인의 길은 범용의 일상에 있다.
※ 제9강 핵심
천지코스몰로지는 서양과학에 양보할 수 없는 하나의 유니크한
세계관으로서 그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지닌다. 천. 지. 인. 삼제는 나의
몸속에 융합된다. 동방의 지혜는 시간 속에서 중을 구현하는 것이다.
범용의 일상이야말로 성인이 되는 길이다. 인생은 타이밍의 예술!
「도올, 중용 강의에서」 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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