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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 18 기와 종교

by 용 담 2016. 11. 21.

☯ 18 기와 종교

☞비(주어)와 내림(술어)은 본시 분리될 수 있는 두 개의 사태가 아니다.

주어는 실체화되어 있는 우리의 관념일 뿐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현상적 사태가 아니다.

☞주어= 본체⟶ 불변⟶ 관념계.

   술어= 현상⟶ 변화⟶ 감각계.

☞주부, 술부, 불교를 통하여 인도유럽어군

리(理), 기(氣), 적인 사고가 우리 조선사상사에 일찍 편입되었다.

☞주 어= 신(God) 술 어= 세계, 서양종교의 신관념은

서양언어구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우주론적 주부, 술부의 문제가 조선사상에서 심성론으로 내면화된 것이

리(理)와 기(氣)의 문제이다.

☞우리민족은 서양을 19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접한 것이 아니다.

15세기 조선사상사의 문제의식은 이미 동양 서양의 사유체계가 융합된 산물이었다.

☞대기지명왈영 (蓋氣之明曰靈), 기지능왈신 (氣之能曰神),

기지조리왈리 (氣之條理曰理), 기지경험왈지(氣之經驗曰知),

기지순환왈 변화 (氣之循環曰變化).⎯기학

☞하느님(神)은 기의 능(能)이다. ⎯최한기

하느님은 이세계의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는 현실적 존재다. ⎯화이트헤드

☞유월운화지기 (踰越運化之氣), 복행천루지사 (服行賤陋之事),

서양학천방학 (西洋學天方學), 시야 (是也).

☞서양학: 천주교. 천방학: 이슬람 아라비안나이트=천방야담(天方夜譚)

☞아브라함: 사라(본처)⟶  이 삭    ⟶   이스라엘민족

                하갈(몸종)⟶  이스마엘⟶  아랍민족

☞이슬람교, 기독교, 유대교는 모두 (구약)을 공동의 경전으로 모시고 있다.

☞오늘의 중동 분쟁은 족보상으로 형제간의 싸움일 뿐이며,

이 혈육상전에 세계가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모두 책임이 있다.

☞무함마드 (570~632): 이슬람교의 창시자 메카에서 유복자로 태어나 25세에

과부 카디자와 결혼 40세에 아슬람교 선포, 결혼 전에 대상(隊商)인 삼촌을 따라

시리아에 가서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비잔틴제국의 문물을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꾸르안: 히라동굴에서 15년간 명상한 후부터 가브리엘천사를 통해 무함마드가

계시받은 것. 꾸르안 은 읽는다는 뜻이다.

☞유일신: 유일한 하나님은 우주전체일 수밖에 없다.⎯(스피노자)

☞지대무외(至大無外): 지극히 큰것이 밖이 없다.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출에급기 20:3 (유일신론)

☞유일신관은 다신론을 전제로 할 때만 성립한다.

☞이집트에서 섬겼던 다른 신들을 버리고 야훼를 섬기시오......

누구를 섬길 것인지 여러분에 오늘 택하시오.....

그 분은 질투하는 신이시오. ⎯(여호수아 24장 계약장면)

☞구약의 하나님은 철저히 민족신일 뿐이다. 동일한 하나님에 대해여

유대민족과 아랍민족은 서로 유일신이라고 싸우고 있는 것이다.

(알라신과 여호아는 같은 신이다.)

☞알라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꾸르안 42:11

알라의 본질과 속성은 피조물과 유추될 수 있는 일체를 거부한다.

☞마스지드: 이슬람사원.

사원 내부에는 미흐랍 이라는 벽감외에 일체의 형상이 없다.

☞예수교나 불교라는 명칭은 그 교를 개창한 교주의 이름을 본따 만들어진 것이다.

☞무함마드도 철저히 사람일 뿐 신의 아들이 아니다.

신과 인간 사이에 일체의 메개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슬람(lslam)은: 철저하게 평화 와 복종 밖에 없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예수도, 무함마드도 단순한 인간일 뿐이다.

☞이슬람교에는 성직자가 있을 수 없다. 이맘 이라는 인도자가 있을 뿐인데

길거리의 걸인도 될 수 있다. 믿는 자는 누구나 신 앞에 평등하다.

하루에 다섯 번 절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설교는 아무나 할 수 있다.

☞한손에 코란, 한손에 칼, 이라는 말은 이슬람과 전혀 관계없다.

십자군원정에서 최후의 패해를 당하던 시기에 활동한 스콜라 철학의 대부

토마스 아퀘나스가 처음 날조해낸 말이다.

☞이슬람은 평화와 관용의 종교다.

모세, 예수, 싯달타, 공자와 같은 모든 예언자를 무함마드와 똑같이 존중한다.

그리고 모든 민족, 모든 시대에 성립한 경전을 믿는다.

☞이슬람은 지구상의 모든 신앙체계와 성자(예언자)에 대한 관용을 그 최대의

특질로 삼고 있다.

☞최한기의 기학(氣學)체계 내에서는 모든 인격신은 부정된다.

동학(東學)도 이 기학의 전제를 부분적으로 수용한다.

☞서양학소사지신천무형 (西洋學所事之神天無形),

거이최상지종동천 (居於最上之宗動天),

☞티코 브라헤(1546~1601) 갈릴레오에 앞서 지동설적 세계관을 완성한

덴마크의 천문학자 최한기는 티코 브라헤의 사상을 흡수하였다.

☞최한기가 氣는 活, 動, 運, 化,한다고 주장한 것은 티코 브라헤의

지동설사상의 충격 때문이었다.

☞종동천(宗動天) 중세기의 우주관에서 최상각에 있는 하늘

그 곳에 천주가 거하신다.

☞거어최상지종동천 (居於最上之宗動天), 조천조지좀만물(造天造地造萬物),

차신외갱무하사지신(此神外更無可之神),

천지유시종, 신천무시종 (天地有始終 神天無始終)

천지유형, 신천무형, 시내유월지대단야 (天地有形, 神天無形, 是乃踰越之大端也)

☞신자, 내능기운화지능. (神者, 乃指其運化之能). ⎯최한기

☞하느님은 현실적 존재이다. (화이트헤드,1861~1947)

☞(구약)은 유대민족의 종족신앙이다. 그 선민의식에서 나온 종족신앙을

거부한 것이 (신약)이요 기독교이다. 구약의 믿음은 유대민족 이외의 어느

민족에게도 강요될 수 없다.

☞불구신어운화유형지중, 욕구신어운화무형지상,

(不求神於運化有形之中, 欲求神於運化無形之上),

시추천지운화, 유시진의, 이신유제작지인.

(是揂天地運化, 諭時辰儀, 以神諭制作之人).

실상지연불연, 창시자고비야, 정녕자훼자역비야.

(實狀之然不然, 倡始者固非也, 丁寧訾毁者亦非也).

육합지외, 서이불론야. (六合之外, 序而不論也).

☞안경의 제작자와 우주의 제작자를 동일한 유비관계로서 증명하려고

시도한 책이 바로 마테오 릿치의 (천주실의)였다.

혜강 최한기는 그 책을 읽고 비판하는 것이다.

☞불지위불지시지야, (不知爲不知是知也),

비단자기지성정, 내천하신민소복종.(非但自己之誠正, 乃天下神民所服從).

차천지운화지기, 원래활동지물,(且天地運化之氣, 元來活動之物),

제요운전, 자성기괄. (諸曜運轉, 自成機括).

☞최한기가 말하는 우주는 자기 스스로 창조하고 질서지우는 자기 조직적 우주이다.

하필대타이주선, 차외이행화야. (何必待他而周旋, 借外而行化也).

☞지어례배, 약산어보사기화, 추혹가야 (至於禮拜, 若山於報謝氣化, 揂或可也).

내이건사신천, 위면죄확복, 승천당피지옥지계.

(乃以虔事神天, 爲免罪攫福, 升天堂避地獄之計).

☞천방교, 이다행례배위귀, 매일유오시례배.

(天方敎, 以多行禮拜爲貴, 每日有五時禮拜).

☞솰라: 하루에 다섯 번 행하는 이슬람의 일상예배 새벽 정오 저녁 밤 예배가 있다.

매월매세유?행지무수례배, 이요사후영혼지안락.

(每月每歲有?行之無數禮拜, 以要死後靈魂之安樂).

시장불가, 권유하등지보응. (是將佛家, 勸誘下等之報應).

요작선술, 연기탈각이승천, 시내천루지행야.

(要作仙術, 練氣脫殼而升天, 是乃賤陋之行也).

☞구이세간동포지생, 당행인도경상지무. (俱以世間同胞之生, 當行人道經常之務).

☞건칭부, 곤칭모, 여자막언... 민오동포, 물오여야.

(乾稱父, 坤稱母, 予玆藐焉... 民吾同胞, 物吾與也).

동포(同胞)는 민족에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천지간에 태어난 모든 인종의 사람이 동포다.

동포(同胞) 의식은 유교의 박애주의요 세계주의다.

☞유교는 조선왕조 말기의 종법제도 속에서 편협한 가족주의 사상인 것처럼

곡해되었다. 유교는 인간의 철저한 평등을 추구한다. ⎯도올

☞수제치평, 차제수거, (修齊治平, 次第遂擧),

계왕개래, (繼往開來), ?공불가급. (?恐不暇給).

황이불가지지사, 행불가험지사호! (況以不可知之事, 行不可驗之事乎)!

是皆由於運化之神, 不知在運化之氣 (시개유어운화지신, 불지재운화지기)

사후지혼, 불화환운화지기. (死後之魂, 不化還運化之氣).

☞사후의 인간의 영혼은 천당이나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운화의 대기로 돌아간다,⎯최한기


                                             도올강의 에서』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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