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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 중용 인간의 맛 제28강 鬼神귀신

by 용 담 2017. 10. 2.

중용 인간의 맛 제28강 鬼神귀신

☞其爲氣也기위기야, 至大至剛지대지강, 以直養而無害이직양이무해,

則塞于天地之間즉새우천지지간. (맹자)(공손추)상2

호연지기의 기됨이 지대지강하여 천지지간에 꽉 들어찬다.

☞청춘은 좌절이다. 청춘은 결코 평화롭지 않다.

청춘은 행복하기보다는 약동하는 것이다.

청춘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청춘에 대한 회상이 아름다운 것이다.

회상이란 청춘의 좌절과 암울한 고뇌를 다 추상시켜 버리고 그 아름다운

단면만을 기억하는 것이다.

☞時曰시왈; “妻子好合처자호합, 如鼓瑟琴여고슬금, 兄弟旣翕형제기흡.

和樂且眈화락차탐. 宜爾室家의이실가, 樂爾妻帑락이처노.”

☞동방인의 관념 속에는 국가의 기본이 家가라고 하는 원칙적 사유가

들어있다. 國국과 家가는 시공연속체이다.

☞子曰자왈; “父母其順矣乎!부모기순의호!” 부모님께 순종해야 한다.

♣중용 제16장

♣子曰자왈; 鬼神之爲德귀신지위덕, 其盛矣乎기성의호!

視之而弗見시지이불견, 聽之而弗聞청지이불문, 體物而不可遺체물이불가유.

使天下之人濟明盛服사천하지인제명성복, 以承祭祀이승제사.

洋洋乎양양호! 如在其上여재기상, 如在其左右여재기좌우.

時曰시왈; 神之格思신지격사, 不可度思불가탁사, 矧可射思신가역사!

夫薇之顯부미지현, 誠之不可揜如此夫성지불가엄여차부!

☞誠성; (중용) 誠論성론의 키워드

☞서양의 휴머니즘은 신본주의를 대적시한다. 그러나 유교의 휴머니즘은

종교적 신성의 모든 측면을 포섭하는 인문주의이다.

☞子曰자왈; 鬼神之爲德귀신지위덕, 其盛矣乎기성의호!

☞ghost: 鬼神귀신, 유령.→ 보지 않고, 순환의 기운으로 생각한다.

鬼귀 →歸귀: 돌아갈 귀로 본다. 神신→ 伸신: 펼신 으로 본다.

☞ 神신→ 伸신→ 天천→ 魂혼→ 神신→ 氣기

☞ 鬼귀→ 歸귀→ 土토→ 魄백→ 精정→ 血혈

☞ 神신→ 息식→ 生생→ 午前오전→ 春夏춘하→ 呼호→ 言언

☞ 鬼귀→ 消소→ 死사→ 午後오후→ 秋冬추동→ 吸흡→ 黙묵

☞(孔子家語공자가어); 공자 가문에 내려오는 공자말씀의 전승을 모은

방대한 책, 과거에는 王肅왕숙, AD 195~256의 위작으로 간주되었으나

최근 죽간자료의 발굴로 최소한 (맹자) 이전의 작품으로 증명되었다.

☞(공자가어) (哀公問政애공문정) A자료 (중용) 20장

B자료 (중용) 16장

☞새로운 발굴자료에 의한 문헌학적 탐구는 공자시대의 “귀신”에 대한

해석이 이미 우주론적 함의를 지니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귀신은 실체가 아닌 천지의 영험한 기운이다.

☞生生之謂易생생지위역의 우주는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만나

생성하는 創進창진의 場장이다.

☞合鬼與神而亨之합귀여신이형지, 敎之至也교지지야.

하늘에 대한 제사와 땅에 대한 제사를 같이 지내는 것이야말로 선왕의

가르침의 지극한 것이다. -(가어)(예공문정) 공자의 말씀-

땅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훼손하는 것은 하느님을 거역하는 것과도

같은 불경스러운 행동이다.

☞뻬이징에도 天壇천단과 짝지어 地壇지단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땅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社稷壇사직단이 있고, 동리마다 어구에 서낭단

(城隍壇성황단)이 있었다. 한국의 농촌은 반드시 “天下之大本천하지대본”

으로서 보전되어야 한다.

☞社사: 땅 토에 대한 제사示를 의미하는 글자.

☞社稷壇사직단; 땅과 곡식에 대한 경배

☞子曰자왈; 鬼神之爲德귀신지위덕, 其盛矣乎기성의호!

視之而弗見시지이불견, 聽之而弗聞청지이불문, 體物而不可遺체물이불가유.

☞谷神不死곡신불사, 是謂玄牝시위현빈.

玄牝之門현빈지문, 是謂天地根시위천지근.

綿綿若存면면약존, 用之不勤용지불동 (노자)6장

☞欲言存邪욕언존사, 則不見其形즉불견기형;

欲言亡邪욕언망사, 萬物以之生만물이지생,

故綿綿若存也고면면약존야. (노자)왕필 주

☞하나님이나 우주의 창조력은 인간의 협애한 인식의 범위에 머물 수

없다. 그러므로 그것은 존재론적 접근을 거부한다.

모든 신학은 존재론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視之而弗見시지이불견, 聽之而弗聞청지이불문, 體物而不可遺체물이불가유.

使天下之人濟明盛服사천하지인제명성복, 以承祭祀이승제사.

洋洋乎양양호! 如在其上여재기상, 如在其左右여재기좌우.

☞한국의 산들은 인간적이다. 사람들이 수천 년을 통하여 길을 내왔기에

접근가능하다. 그러나 미국의 산들은 인간이 접근할 수 없는,

보기만 하는, 비인간적 산들이 대부분이다.

☞洋洋乎양양호! 如在其上여재기상, 如在其左右여재기좌우.

夫薇之顯부미지현, 誠之不可揜如此夫성지불가엄여차부!

☞(중용) 이라는 경전의 초고의 테마는 “誠성”이다.

그 “誠성”의 최초의 언급이 귀신 장에서 이루어졌다.

誠성은 聖성의 경지에서만 논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성실한 변화야말로 인간의 도덕성의 궁극적 기준이라는 생각이

동방인의 사유와 가치관의 심층에 깔려있다.

☞誠之不可揜如此夫성지불가엄여차부!

※ 제28강 핵심

“鬼神귀신”은 구스트와 같은 유령이 아니다. 귀신은 실체적 사고로

접근되어서는 안 된다. 귀는 땅의 기운이며 신은 하늘의 기운이다.

땅과 하늘이 만나 생성되는 만물은 모두 귀신이라 말할 수 있다.

귀신이란 우주의 끊임없이 진행되는 창조력 그 자체이다. 공자는 반드시

신(하늘)에 대한 제사와 더불어 귀(땅)에 대한 제사를 같이 지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경배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땅을 경배할 줄 알아야 한다.

도시를 사랑할 줄 안다면 농촌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귀신 장에서 최초로 “誠성”이 언급된다. “誠성”은 “聖성”이다.

우리는 일상적 “성실함”의 우주론적 함의를 통찰할 줄 알아야 한다.



          「도올, 중용 강의에서」       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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