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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철학

☯ 중용 인간의 맛 제24강 사랑의 역설

by 용 담 2017. 8. 31.

중용 인간의 맛 제24강 사랑의 역설


♣(중용)13장: 子曰자왈: “道不遠人도불원인.

人之爲道而遠人인지위도이원인, 不可以爲道불가이위도.

詩云시운: 伐柯伐柯벌가벌가, 其則不遠기즉불원.

執柯以伐柯집가이벌가, 睨而視之예이시지, 猶以爲遠유이위원.

故君子以人治人고군자이인치인, 改而止개이지.

忠恕違道不遠충서위도불원, 施諸己而不願시제기이불원,

亦勿施於人역물시어인.

☞國風국풍: 중원의 여러 나라(제후국)들의 민요.

風풍, 雅아, 頌송, 이라는 장르에서 風풍은 통속적 민요에 해당된다.

☞“道不遠人도불원인. 도가사람으로부터 멀리 있지 안이하다.

人之爲道而遠人인지위도이원인, 不可以爲道불가이위도.

사람이도를 실천하면서도 그 도가 사람으로부터 멀리 있지 안이하다.

☞誰許沒柯斧수허몰가부, 我斫支天柱아작지천주.

누가 나에게 자루 없는 도끼를 주겠는가?

준다면 나는 그 도끼로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깍으리라. (삼국육사)

☞詩云시운: 伐柯伐柯벌가벌가, 其則不遠기즉불원.

執柯以伐柯집가이벌가, 睨而視之예이시지, 猶以爲遠유이위원.

故君子以人治人고군자이인치인, 改而止개이지.

♣孔子공자→ 공자제자曾子증자→ 공자손자子思자사→ 孟子맹자

☞공자의 사상은 恕서 한 글자에 집중된다. “충성”을 의미하는

忠충의 강조는 후대의 학파적 관심에 의하여 첨가된 것이다.

☞恕서=如心여심: 타인의 마음과 내 마음이 같아진다.

容恕용서도 恕서의 표현이다.

☞자공: 공자제자 중 외교에 능했다. 공자학단 을 먹여살린 인물.

☞子貢問曰자공문왈:“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

子曰자왈: 其恕乎기서호! 己所不欲기소불욕, 勿施於人물시어인.

(논어)(위령공)23

☞己기(나) ↔ 人인(남) 으로 쓰임.

☞己所不欲기소불욕, 勿施於人물시어인. (부정태)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이것이 恕서일 것이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마태7:12누가6:31) 己所欲기소욕, 施於人시어인. (긍정태) 기독교의

황금률을 한문으로 표현한 문장.

☞산상수훈의 이 말이 “황금률”이라는 말로서 특별히 구분되어 문헌에서

나타나는 것은 17세기이다. 산상수훈 속의 이 구절은 큐자료에 속하는

초기전승의 예수말씀이다.

☞己所不欲기소불욕, 勿施於人물시어인. 공자의 말 (논어)(위령공)→

施諸己而不願시제기이불원, 亦勿施於人역물시어인. 자사의 말(중용)13장

☞황금률 명제의 부정태와 긍정태의 차이를 우리는 看過간과하기쉽다.

그러나 이 차이는 동, 서문명의 가장 큰 차이 중의 하나이다.

이 황금률 명제는 기독교, 유교뿐만 아니라, 희랍, 로마, 인도, 이슬람

문헌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인간의 진정한 보편적 윤리명제는 긍정문일 수 없다. 긍정문이 되면

구체적 행위의 지침이 될 수는 있으나, 보편적 명제가 되기 어렵다.

☞제국주의는 일국이 무력으로 자기가 원하는 바를 타국에게 강요하는

정치체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타민족지배와 영토팽창을 특질로 하며

강압적으로 이민족을 식민지화 한다. 정신적 식민지화가 더욱 무서운

것이다. 제국주의는 인류의 악이다.

☞칸트는 자신에 있어서나 타인에 있어서나 인간성을 항상 동시에 목적

으로서 취급하라. 결코 단순한 수단으로서 사용하지 않도록 행위하라.

☞樊遲問仁번지문인. 子曰자왈: “愛人애인”

번지가 인에 관하여 여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논어)12~22

☞天地不仁천지불인. (노자도덕경)5장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천지는 결코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다.

스스로 그러하다 自然자연= 결코 인자하지 않다. 不仁불인

☞仁者인자, 必造立施化필조입시화, 有恩有爲유은유위.

☞必造立施化필조입시화, 則物失其眞즉물실기진;

有恩有爲유은유위, 則物不其存즉물불기존.

(王弼왕필),AD226~249의 제5장 주석.

☞제국주의적 가치의 특징은 모든 사물로 하여금 공존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제국주의는 독선이며 폭력이며 강압이다. 아찌 제국주의에

복속하여 평화를 얻는단 말인가!

☞인간이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 우리의 아이러니컬한 명제는 이것이다.“사랑하지 맙시다.”

☞황금률 명제의 부정형은 인간의 여유로움을 나타낸다.

부정은 단순한 부정이 아니라 여백이며, 맛이며, 멋이다.

☞형이상학적폭력: 서구적 가치에 대한 무조건적 복속은 형이상학적

폭력에 대한 굴복이다. 형이상학적 폭력은 우리의 이성의 힘만으로도

물리칠 수 있다.

※ 제24강 핵심

도가 사람에게서 멀리 있지 아니 하다는 제13장의 메시지는

“道也者도야자. 不可須臾離也불가수유리야” 라는 제1장의 총론을

발전시킨 것이다. 공자사상의 핵심은 忠충에 있지 아니 하다. 그것은

恕서 한 글자로 집중된다. 恕서는 긍정형이 아닌 부정형이다.

윤리의 명제는 부정형이라야 진정한 보편명제가 될 수 있다.

부정은 인간의 맛이며 멋이며 여백이다. 젊은이들이여!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하지 말자! 이것은 우리 전통철학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최대의 역설이다.



          「도올, 중용 강의에서」       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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