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왕정에서 민주로!
☞사상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없는 정치권력의 대치는 무의미한 변화일 뿐이다.
그것은 정변일 뿐 혁명이 될 수 없다.
☞교려: 불교적 패러다임 ⟶ 조선: 유교적 패러다임
☞유교문화의 제1성취는⟶ 종교에서 도덕으로 탈출
☞유교의 명제는 이미 서구적 근대를 초월한다.
따라서 실학=근대의 도식은 전혀 무의미하다.
☞유교문화의 제2성취는⟶ 중앙집권적 관로체제의 확립
☞유교적 혁명의 한계
①왕정의 지속 ②카스트 사회
③양반관로의 권위주의 ④인간평등관의 미흡
☞조선왕조의 가장 악질적 유산은 뿌리깊은 명망가 지배의 엘리티즘 전통이다.
☞양반(兩班)이라도 3대에 걸쳐 과거급제자를 못 내면 별볼일없는
향반(鄕班)으로 전락한다. 권력의 핵심으로부터 유리된다.
☞과거(科擧)는 사람을 뽑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 일 뿐이었다. 과거(科擧)의 악폐는 조선조 오백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우리가 알고있는 장자상속의 종법제도는 17세기 조선중기 이후에나
급속히 발전한 악습이다. 그것이 오늘날 까지 과거(科擧)에서 과외(課外)까지!
우리나라 문벌귀족중심의 종법사상과 깊은 구조적 연관성이 있다.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명망가 지배전통은 근원적으로 반성되어야 한다.
좋은 집안 좋은 학교 나왔다고 좋은 지도자 되는 것은 아니다.
☞부사단정야, 칠정역정야, 적시정야 (夫四端情也, 七情亦情也, 均是情也)
사단이나 칠정이나 다정이다 (이퇴계)
☞퇴계의 리발(理發)은 선험적 도덕본성이 자발적 주체로서 인간에게 내재한다.
☞퇴계의 리발(理發)은 서양근세철학이 선험적 자아를 추구한 것에 상응하는 노력이다.
☞기대승⟶ 율곡⟶ 송시열⟶ 권상하의 주기론은 리(理)를 기(氣)의 조리(條理)로
환원시켰다.
☞발이개중절 (發而皆中節) 사단은 칠정 외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칠정이 발하여 상황에 잘 들어맞은 상태(사단)일 뿐이다.
☞조선유학은 인간을 감정의 주체로 파악하였다.
감정이 이성보다 더 본질적이라고 생각했다.
☞서양의 합리주의는 인간의 본질은 이성에 합(合)하는 삶에 있다.
☞서구의 근대이성(Reason)은 수학적 이성. 인간의 계산하는 능력.
☞고등수학은 희랍인들의 논리학과 연역적 사고에서 출발했다.
그 수학하는 인간의 능력을 이성(Reason=nous)이라고 불렸다.
☞기학(氣學)은 19세기 조선의 과학적 사상가 혜강 최한기(崔漢綺)의 대저.
1857년 서울에서 지음.
☞퇴계의 이성: 도덕적 합리주의 ☞서구의 이성: 수학적 합리주의
☞우리민족의 20세기는 퇴계의 理 가 서구적인 과학이성의 합리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간 1세기였다. 도덕에서 과학으로!
☞우리민족은 아직도 감정적 리 (情理)에 너무 치우쳐 있다.
서양의 과학정신을 보다 철저히 배워야 한다.
☞유교적 민본사상의 최대결함은 민의(民意)를 표출케 하는 제도적 보장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민중봉기가 고작이었다.
☞다산 정약용(丁若鏞,1762~1835)은 조선왕조체제를 거부한 사상가는 아니었다.
목민(牧民) 방법의 수정만으로도 조선왕조는 지속될 수 있다고 믿었다.
☞아편전쟁(1840~1842) 아편 금수문제를 계기로 일어난 영 청간의 전쟁.
중국(淸)의 패배는 조선인들에게는 세계질서의 종식을 의미하는 대사건이었다.
☞수운 최제우(崔濟愚,1824~1864) 동학의 창시자. 1860년 득도
☞수운은 대단한 학식을 소유한 유학자였다. 그런데 2~30대에 행상으로
천하를 주유하면서 조선의 실정을 꿰뚧고 서학(西學)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수운은 서학의 천주(天主)야말로 주자학의 리(理)처럼 인간 위에 군림하는
수직적 구조의 존재라고 생각게 되었다. 수운의 관심은 이 수직적 구조를
수평적 평등관계를 개벽하는 것이었다.
☞수운의 사상 를 이은 해월법설 (海月法設).
자차이후, 오도지내, 일체물별반상 (自此以後, 吾道之內, 一切勿別班常)
이제부터는 우리 도에 있는 사람들은 일체양반과 쌍놈을 구별 하지 말라
아국지내, 유량대폐풍, 일즉적서지별, 차즉반상지별
(我國之內, 有兩大弊風, 一則嫡庶之別, 次則班常之別 )
우리나라 내에 두 가지 거대한 폐풍이 있으니 하나는 적서지별 이요
하나는 양반과 쌍놈의 구별이다
적서지별, 망가지본 ; 반상지별, 망국지본
(嫡庶之別, 亡家之本 ; 班常之別, 亡國之本)
적자와 서자의 구별이야 말로 망가의 지본이요
양반과 쌍놈의 구별이야말로 나라가 망하는 지본이다.
차시오국내고질야 (此是吾國內痼疾也)
이것이야말로 국내의 가장 큰 병폐이다.
☞동학(東學)은 인간평등에 대한 깊은 신념이 있다.
인간을 시천주(侍天主)의 존재라고 생각했다.
인간 개개인이 모두 하느님이었다. = 인내천(人乃天)
☞한국 엘리트의 사명은 엘리티즘을 거부하는데 있다. 오늘의 탄핵정국은 명망가
지배를 고수하는 엘리트집단의 착오적 역사인식과 관련이 있다.
☞고려 (불교축) ⟶ 조선 (유교축) ☞조선 (왕정축) ⟶ 대한민국 (민주축)
☞우리민족의 20세기는 동학이 말하는 시천주(侍天主)적인 민주(民主)의 열망이
끊임없이 확충되었고 또 끊임없이 좌절되어온 역사였다.
☞일제식민의 역사는 자기배반 자기모순의 역사였다.
일제는 우리민족에게서 공공의식 을 앗아갔다.
☞1945년 해방이후 남. 북한 모두 미. 소 제국주의의 냉전체제하에서만
생존을 모색할 수 있었다.
『도올강의 에서』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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