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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림

해탐노화도

by 용 담 2011. 11. 12.

이미지 출처 : 단원 김홍도 해탐노화도(蟹貪蘆花圖)

- wjkoywoo/우리산마을 -

해탐노화도(蟹貪蘆花圖)

게가 갈꽃을 탐하는 그림인 <해탐노화도>는 과거 시험을 앞둔 사람에게 장원급제를 기원하며 그려주던 전통적인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 속에는 과거에 합격한 뒤에 행해야 할 삶의 바른 처세에 관한 명문이 있어,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전해줍니다. 그림 속에 행서로 쓰여진 ‘海龍王處也橫行(해룡왕처야횡행)’은 ‘바다 속 용왕님 계신 곳에서도 나는야 옆으로 걷는다’는 말입니다. 과거에 급제해 왕의 앞에 나아가도 권력 앞에서 결코 비굴해지지 말며 하늘이 내려준 자신의 품성대로 똑바로 살아야 됨을 말합니다. 게가 왕의 비위에 맞춰 어정어정 앞으로 걷는 순간 더 이상 게가 아니지요. 이로부터 존재의 참된 의미가 사라지며, 그가 배워온 모든 학문과 그가 꿈꿔온 모든 이상과 어긋나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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